길었던 하루도 다 지나고
포근한 내방 이불 속인 걸
커피 때문일까 쉽게 잠은 안 오고
이리저리 뒤척이는 중
근데 낮과 밤은 왜 기분이 달라
조금 더 섬세해지는 걸까
문을 잠근 채로 멍하니 있다가
혼자 울기도 해 난
가끔씩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면
괜히 스쳐 가는 너 때문에 울컥하지만
그때 좀 더 내게 잘했음 어땠을까
가만히 생각해봤어
그러고 보면 넌
그렇게 나빴던 너는 왜
공기처럼 왜 맴도는데 no way
날 괴롭혀
싫었던 기억은 조금 더
빨리 잊혀진다 하는데 넌 왜
그렇게 싫진 않았나 봐
이 시간만 되면 달이 참 밝아
날 위로해주고 있는 걸까
이젠 잊으라고 그래도 된다고
내게 말하는 듯해
가끔씩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면
괜히 스쳐 가는 너 때문에 울컥하지만
그때 좀 더 내게 잘했음 어땠을까
가만히 생각해봤어
그러고 보면 넌